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주식중 6%(3천7백만주)를 오는 8월부터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채권단은 10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현대건설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고 현대건설 보유주식을 순차적으로 매각 허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전환사채(CB) 7천5백억원을 포함한 총주식수 6억2천1백78만주중 채권단이 갖고 있는 69%(4억3천만주)는 오는 8월12일(6%)과 11월1일(6.63%),내년 4월(9.61%)과 9월 (11.7%) 등 네차례에 걸쳐 주식시장에 팔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나머지 지분 35%는 경영권 방어와 주가안정을 위해 오는 2003년말까지 시장에 팔지않고 채권단이 보유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는 8월부터 매각할 수 있는 물량의 경우 채권안정기금과 평화은행 제2금융권 등에 우선적으로 배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에 액면가 5천원에 참여했기 때문에 주가가 일정 수준이 안되면 쉽게 팔지 않을 것"이라며 "때문에 매각허용 자체가 시장매각으로 곧바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