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590선을 넘나 들고 있다. 외국인 매수 공세를 받은 선물이 프로그램 매수세를 불러 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투신의 반발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금리인하에 대해 큰 변동성 없이 움직이는 안정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반등 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나스닥 상승, 다우 하락 등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관망세가 장을 지배, 거래는 한산하다. 경기회복, 구조조정 가시화 등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도 없는 상황이어서 상승은 기술적 반등에 머물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35분 현재 589.73으로 전날보다 4.97포인트, 0.85%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 1.26% 오른 75.54를 가리키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1억6,114만주, 8,089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1억7,581만주, 7,710억원 어치가 거래되며 한산한 표정이다.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35 포인트, 0.48% 오른 72.70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는 0.22로 콘탱고 상태다. 개인이 나흘째 순매수하며 1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와는 달리 287억원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 우위를 지켰다. 기관은 증권, 보험이 순매도함에 따라 57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 공세를 펼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태를 유지,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40억원, 비차익 500억원 등 모두 741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프로그램 매도는 160억원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 2,541계약, 92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처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레만에 상승 반전하며 1% 가까이 올랐고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을 밝힌 SK텔레콤도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2% 가까이 뛰었다. SK텔레콤은 이날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은 스테인레스용 핫코일 가격 인상을 재료 삼아 1% 이상 안정된 상승률을 오전 내내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통신은 DR 발행을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현재는 등락 없이 전날 종가인 5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현대차, 담배인삼공사,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 업종이 6%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운수창고, 유통업, 서비스업, 섬유의복 등이 1~2% 뛰어 올랐다. SK텔레콤, 데이콤 등 대형 통신주 강세로 통신업종 지수도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른 종목이 514개로 내린 종목 256개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