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시장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의 집계를 인용, 미국 증시에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이 예상과 유사하거나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은 498개, 예상과 유사할 것이라고 발표한 기업은 132개,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38개로 각각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실적전망발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향후 2주 동안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 역시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뉴욕현지법인 맹영재 팀장은 "이날 장마감 이후 오라클이 5월로 마감되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 나스닥지수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케하지만 오라클의 향후 전망이 부정적이었다는 점도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맹 팀장은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당초의 0.25%포인트에서 0.50%포인트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지만 금리인하가 시장을 움직이기에는 지난 재료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시장은 실적으로 귀착될 것이며 따라서 실적 전망이 호전되는 주요중목,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사 등과 같은 기업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장의 반전은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