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보철강이 미국측의 청산요구로 매각작업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투자신탁증권이 14일 밝혔다. 최상규 현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측이 아직 공식적인 요구를 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한보철강의 저가 매각과 금융 및 세제지원이 보조금 지급에 해당되므로 매각철회와 청산을 요구해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 관계자도 미국의 한보철강 청산요구가 있을 것에 대비해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한보철강의 매각 지연 또는 실패는 공적자금 회수의 실패라는 점에서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한보철강의 청산은 공급과잉 해소라는 측면에서 국내 전기로 업체에는 긍정적"이라면서 "인천제철과 동국제강, 한국철강이 대표적인 수혜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