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D램 가격이 날마다 사상 처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대만 및 홍콩시장에서 64메가 SD램은 3일 현재 1.9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128메가는 3.6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증시 관계자들은 SD램 가격 하락은 이미 예정된 악재인데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원인으로 PC경기의 둔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반도체 출하가 PC경기 둔화로 인해 공급으로 연결되지 않자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펜티엄4 가격인하로 인한 SD램 수요감소 및 마이크론 등 D램 업체들의 기술 수율이 개선돼 공급량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D램 생산업체들이 쌓이는 제고를 해결하지 못해 출하되는 가격을 조금 낮춰서라도 공급을 해야하는 상황에 있어 가격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나 전반적인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며 3/4분기 이후에는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반도체 팀장은 "지난 3월에 출하가 많았고 PC업체 경기 침체로 이 달에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었다"며 "업체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제고조정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메우는 과정에서 재고가 또 늘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그러나 128메가 기준으로 3달러대 초반까지 가게 되면 크게 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약세기조이긴 하지만 시장평균가격으로 128메가 기준으로 3.4달러 정도면 더 이상 폭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 선임연구원은 "시장에서 3분기후반이나 4분기에 회복을 전망함에 따라 가격하락이 시장에서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경우 램버스D램 매출로 인해 큰 영향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지난 1/4분기로 공급우위가 가장 심했던 때는 넘겼고 3/4분기 중반까지 D램의 공급우위는 지속돼 가격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 연구위원은 "이미 예상됐던 상황이고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감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다"며 "3/4분기 이후에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