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차익 매물에 80대로 반걸음 물러났다.

기관도 10억원 안팎 매수 우위에서 멈춘 채 거래에 신중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200억원 넘게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지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다음, 버추얼텍,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전자상거래 관련 테마주가 오후 들어서도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38분 현재 81.05를 기록, 지난 월요일보다 2.08포인트, 2.63% 상승했다. 거개량은 4억4,936만주, 거래대금은 2조3,662억원으로 이미 전 거래일 수준을 크게 뛰어 넘었다.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며 "그러나 80~90 사이에 상당한 매물대가 분포하고 있어 숨고르기 장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물대를 돌파할 경우 97~98선까지 치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선물 6월물은 95.70을 기록, 4.20포인트, 11.28% 올랐다. 시장베이시스는 -3.93으로 오전에 비해 백워데이션을 좁히고 있다.

이날 개인은 1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2억원 순매수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1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오전장에서의 소극적 거래에서 벗어나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종목이 51개로 늘어난 가운데 오른 종목은 398개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내린 종목은 146개로 오전에 비해 다소 늘었다. 하한가는 2개에 그치고 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닷컴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다음이 상한가에서 잠시 물러나기도 했으며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는 5~6% 상승률에 그치고 있다. 골드뱅크는 하락반전, 3%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닷컴주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데 반해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보안주는 여전히 상한가에 머물러 있으며 버추얼텍도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단암전자통신,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등 통신부품 장비 관련주는 중국 CDMA 장비 구매계약이 연기됐다는 소식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단말기 제조업체인 텔슨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기대며 12% 넘게 뛰어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아건설, 동신건설, 서희이엔씨, 세보엠이씨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데 힘입어 건설업이 4% 이상 뛰어 올랐다.

벤처업도 다음, 새롬기술 등의 강세로 3% 넘는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서비스업, 제조업, 금융업 등은 1~2% 상승률에 그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