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소식으로 570선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조정을 보이면서 상승기대감이 위축되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으나 55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데다 미국 경착륙 우려감이 줄자 투자자들에 매수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재고투자 감소가 이뤄졌으나 소비지출이 견조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 폭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나 전반적인 시각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순매수를 보이고 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가 이뤄지자 프로그램 매수도 유입되는 선순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고 개인은 570∼580대의 매물부담을 일단 정리하며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달러/엔의 124엔대 안팎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1,320원대로 상승했고 국고채 3년물 수익률 기준 금리는 미국의 GDP 발표로 경기호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6.90%대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45분 현재 573.53으로 전날보다 16.90포인트, 3.0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4% 이상 급등하고,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통신주가 3%대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대형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종합금융을 제외한 은행 증권 등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600여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기관이 470억원, 외국인이 11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는 반면 개인은 59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72.00을 돌파한 뒤 72.30으로 전날보다 2.65포인트, 3.80%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환매수 4,000계약을 위주로 2,700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증권도 170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투신이 1,600계약과 700계약으로 순매도하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0.3대 이상으로 커지면서 매수차익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350억원, 비차익 430억원 등 모두 780억원이 유입됐으나 매도는 차익이 별로없이 비차익에서 190억원이 출회됐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GDP 개선 발표가 시장의 최대 위축요인이 됐던 경착륙 부담을 해소시키면서 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주 조정 이후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는 완만한 상승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매도에 나서는 것은 바로 코스닥으로 이동하겠다는 것보다는 일단 지난번 묶였던 물량을 정리하고 향후 추이를 보자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상승흐름이 이어진다면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 위주의 수익률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