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는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한국통신 매각물량을 부동화시킴으써 매물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30일 평가했다.

또한 한국통신도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으로 5,000~7,000억원의 주식 매각 차익이 발생,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통신의 주식 매각규모는 27일 종가를 적용할 경우 5,800억~7,7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로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를 흡수함으로써 물량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NTT 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가 성사될 경우 주가는 자사주 매입 효과와 상호 상승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한국통신의 SK텔레콤 지분 매각과 관련 "27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5,000~7,000억원의 매각차익이 예상된다"며 "한국통신엠닷컴 인수로 차입금이 크게 증가한데다 한국통신 IMT-2000에 대한 출자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통신의 이번 주식 매각이 타법인 출자지분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4%, 357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한국통신은 26일 SK텔레콤 지분 3~4%, 267~357만주에 대해 매각을 결의했었다.

SK텔레콤은 2일부터 다음달 28일중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한다.

한국통신이 3~4% 지분을 매각하게 될 경우 SK텔레콤 보유 지분율은 13.4%에서 9.4~10.4%로 낮아지게 된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