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안에 두차례에 걸쳐 2조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6일 "자사주 매입방안을 27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라며 "1차로 상장주식의 3%가량(7천억∼1조원)을 매입한 뒤 시장상황을 봐가며 2차로 1조원가량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사회의 승인을 얻는대로 다음달부터 2개월여동안 자사주 3%를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SK텔레콤 주식은 8천9백15만주로 SK텔레콤은 이중 3%인 2백67만주를 사들이게 되는 셈이다.

매입기간은 6월말까지 2개월여동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은행에 자사주펀드를 설정하지 않고 장내에서 직접 사들이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7만8천여주에 불과하다.

이는 증자때 단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회사측이 본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1차로 발행주식의 3%를 사들이되 시장상황을 봐가며 2차로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다른 관계자는 "두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소요되는 재원은 충분한 편"이라며 "자사주매입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빌릴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언제라도 자사주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 방침에 대해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SK텔레콤 주식 14.5%의 매입을 추진중인 NTT도코모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춘·정종태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