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인터넷, 통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넓히고 있다.

다음이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인터넷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비중이 높은 한통프리텔 4.11%, LG텔레콤 1.66% 등 대형 통신주도 기관 매수를 받아 오름세를 보였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75.62로 지난주 말보다 2.12포인트, 2.88% 상승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1.90포인트, 2.29% 높은 84.80을 가리켰다.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가 거래량 1,2위를 기록하는 등 인터넷주가 활발히 거래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1,861만주와 1조4,014억원으로 거래소를 앞질렀다.

달러/원 환율이 소폭 오르고 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나스닥선물이 하락하는 등 대외변수는 증시에 긍정적이지 않지만 코스닥 지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장초반 강한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75선을 돌파하자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순매수 규모가 줄어 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도 가각 21억원과 1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민카드는 국민, 주택 합병 본계약 연기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0.15% 상승했고, LG홈쇼핑은 외국인 지분한도소진에도 불구하고 이레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5만원대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대영에이브이, 에스엠이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 예당, 비테크놀러지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마크로젠, 대한바이오 등 생명공학주와 이루넷, 코네스 등 온라인 교육업체에도 순환매성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다.

세종증권 임정석 코스닥팀장은 "대형 통신주가 지수를 지지해주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주 강세에 특별한 이유를 찾아보기 힘들 듯 엔터테인먼트 등 각 테마주 강세도 순환매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