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아래위로 움직임이 제한된 채 전날 마감가 수준보다 소폭 오른 선에서 맴돌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마감가 1,327.40원에서 1.40원 낮은 1,326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오전장 저점 1,326.20원을 아래로 뚫은 뒤 전날 마감가인 1,325원까지 급히 내려섰다.

이후 1,325∼1,326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추가하락은 결제수요로 인해 저지되고 있다. 또 상승시도가 어렵사리 이어지고 있으나 추격매수가 따라붙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따라 행보를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달러화는 오후 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오른 1,325.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마감가 124.79엔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현재 124.10∼124.20엔까지 내려선 상태다. 124엔이 어느정도 지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큰 폭의 등락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는 제한적인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다른 아시아 통화는 엇갈린 행보를 하고 있다. 엔화와의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해진 틈을 타 루피아화와 대만달러는 오름세, 바트화와 싱가포르 달러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미끄러지면서 달러/원도 이를 따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엔이 아래위쪽으로 제한되고 있어 큰 폭의 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1,325원까지 달러/엔을 따라갔으나 1,326∼1,327원대에서 결제수요가 포진하고 있어 아래쪽으로도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942억원, 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2,000억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