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이 큰 실적호전주를 주목하라''

코스닥시장이 특별한 계기를 찾지 못한 채 맥빠진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미국 증시와의 연동성으로 침체 국면을 지속하는 양상이다.

나스닥시장이 오를 때엔 외면하다가도 내림세를 보이면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

하락동조화가 강화되고 있는 얘기다.

이런 시장 분위기 때문에 성장성이나 수익성과 관계없이 개별기업의 주가도 하락골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64선 근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낙폭과대를 지렛대삼아 개별종목이 반등을 시도할 만한 토양이 어느정도 갖춰졌다는 지적이다.

◇재료가 반영되지 않는 시장=주도주 부재,매수주체 실종,환율과 실적악화 우려 등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호전 등 재료는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는 상태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나스닥 하락 변동성이 코스닥에 그대로 전달되는 것은 변덕스러운 외국인들 때문"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선의 대응은 상승탄력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찾고 있어 핵심 테마주나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에 따른 투자전략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폭과대는 최대 호재=대우증권은 미국 나스닥의 변동폭 확대로 코스닥기업의 주가도 동반하락하고 있다며 낙폭과대 실적호전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대우증권 조민근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가 64선대에 도달하면서 저가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이 하방경직성만 확보하면 실적과 낙폭과대가 함께 갖춰진 종목들이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했으면서도 올들어 최고 주가 대비 지난 9일 종가가 30% 이상 하락한 18개 업체를 낙폭과대 실적호전주로 꼽았다.

18개 업체에는 이네트 버추얼텍 핸디소프트 한아시스템 등 업종 대표주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