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아이반도체 한국통신프리텔 쌍용정보통신 등이 16개 기업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가장 큰 폭의 흑자 전환을 기록한 씨티아이반도체는 채무면제를 통한 특별이익이 1천7백45억원에 달한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이에 따라 99년 7백53억원의 적자는 냈던 이 회사는 지난해 1천2백75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통프리텔은 영업이익 급증과 금융비용 감소가 큰 역할을 했다.

99년 1백61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단말기 보조금 축소로 지난해 2천5백5억원으로 늘었으며 이자비용도 8백56억원 줄어들었다.

이 결과 99년 5백9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천1백59억원 흑자로 바뀌었다.

쌍용정보통신도 영업이익이 99년 82억원에서 지난해 4백68억원으로 늘어나 흑자 기업이 됐다.

99년 3백2억원에 달하는 기타대손상각비를 손실로 털어냈던 무학은 지난해 특별한 영업외 손실 부분이 사라져 순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세화 행남자기 유원건설 엔터원(디지탈임팩트) 서능상사 등이 영업이익 증가,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흑자전환 대열에 들었다.

이에 반해 44개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골드뱅크 심텍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사람과기술 아시아나항공 동국산업 삼천리자전거 등이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골드뱅크의 적자 전환폭이 가장 컸다.

보유 주식에 대한 평가 손실이 1백30억원(유가증권감액손실)에 달한데다 주식 처분이익도 99년 1백58억원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뚝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심텍도 유가증권 처분손실이 3백22억원이 달했으며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1백30억원이나 됐다.

새롬기술은 영업손실이 2백16억원에 이르는 등 실제 장사에서 큰 손해를 봤다.

또 62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을 비롯 광고선전비 56억원 증가, 임금 15억원 증가 등이 적자전환 원인으로 지적됐다.

동국산업은 유가증권 평가손실(26억원),투자자산 처분손실(12억원), 법인세 추징납부(17억원)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인터파크 엠플러스텍 옥션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 25개 업체는 9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적자 규모가 99년 21억원에서 지난해 1백69억원으로 확대됐다.

옥션도 39억원에서 지난해 1백27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으며 하나로통신은 7백9억원에서 2천9백91억, 드림라인은 79억원에서 4백96억원 등으로 순손실이 커졌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