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대형통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LG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3.83%와 4.87% 강세다.

LG텔레콤은 지난주말 주주총회에서 출연금 삭감 등 일정 조건아래 동기식으로도 IMT-2000 사업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이날로 주식매수청구기간이 종료된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 뉴욕증시 반등 소식에 나흘만에 상승 출발했지만 차익 매물에 막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이 세 종목이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사뿐히 72선에 올라섰다.

일본 닛케이, 대만 가권 등 아시아 주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나스닥선물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도 매수세를 불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3분 현재 지난주보다 1.84포인트, 2.61% 높은 72.45를 가리키고 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81.55를 기록, 1.70포인트, 2.12% 올랐다.

외국인이 대형통신주를 중심으로 41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주체로 나섰고 기관도 17억원을 순매수하며 쌍끌이 매수의 한 축을 이뤘다. 장초반 순매수로 출발한 개인은 지수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매도에 주력, 3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사흘 내리 강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주성엔지니어링, 서두인칩, 심텍 등이 큰 폭 오르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통신주와 더불어 장을 주도했다.

한일사료, 하림, 도드람사료가 나란히 거래량 1,2,3위에 올라 구제역 수혜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여전함을 입증했지만 하림과 마니커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관련주는 대부분 내림세로 돌아섰다.

프로칩스, 다산 등이 하한가로 추락한 것을 비롯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13개 포함 438종목일 올랐고 하한가 8개 포함 120개 종목이 내렸다.

LG투자증권 천민근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천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 매수가 대형통신주에 한정돼 있고 지속적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추가 상승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