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이 되풀이 되면 싫증이 난다.

그런 싫증이 다른 방법을 찾아보게 한다.

철새처럼 수급사정이 나은 곳만 골라다니던 시장 매기(買氣)에도 변화조짐이 엿보인다.

좇는 것은 수익률이지만 돌아보면 제자리 걸음이다.

그것이 한계에 이른 때문일까.

숲만 보고 날던 새들이 나무를 찾는다.

집단적인 움직임이 각개전투로 바뀌려 한다.

시장 한켠에선 개별 기업의 내용과 전망을 따져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날이 저물면 새들이 둥지로 돌아가듯 결국 주가가 찾아가는 둥지도 기업 각자의 내용이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