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600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꺾이자 지수선물이 약세로 전환했다.

오전중 외국인 순매도와 개인 순매수가 공방을 벌인데 이어 오후들어서는 증권 매물을 보험사가 받아내는 모습이나 박스권 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13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3월물은 오후 2시 현재 75.10으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6월물은 75.40으로 0.70포인트 빠져있다.

선물 3월물은 오후들어 종합지수가 600 돌파에 실패한 뒤 차익매물로 하락 전환하자 약세로 돌아서면서 75선 이하로 떨어졌다가 74.50에서 지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내부 체력을 강화시키고 있으나 국내외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과 관련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그린스펀 의장의 상원 증언(Testimony)을 앞둔 상황에서 차익실현을 하고 포지션을 부담없이 가져가는 게 낫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 이원종 연구원은 "유동성 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박스권 장세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위로가면 외국인이 막고 약하고 아래로 가면 기관이 강하게 받아주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델타투자자문 이사는 "미국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일단 부담없이 그린스펀의 말을 듣자는 분위기"라면서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3일간 동반 순매수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