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오르지도 못하고 잘 떨어지지도 않고,이것도 집적거렸다가 저것도 건드려보는 단계를 박스권 장세라고 부른다.

표면세계는 별 변화가 없지만 내면세계는 또 다르다.

앞으로 전개될 세상을 놓고 여러가지 가능성과 시나리오가 탐색되고 검증된다.

마치 김치가 익고 술이 발효되는 단계와 같다.

그런 숙성과정을 거친 뒤에야 시장참가자의 의견이 모아지고 주가도 큰 궤적을 그린다.

검증과정은 오래될수록,철저할수록 강한 힘을 낸다.

요즘 장세도 숙성 과정에 들어있는 것 같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