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9일부터 모든 주식의 가격을 소수점 둘째자리까지만(예 76.75달러) 표기하는 ''주가 십진법''을 실시한다.

NYSE는 그동안 16분의 1달러(0.0625달러) 단위로 소수점 아래 네 자릿수까지 표기하는 주가방식(예 76.9375달러)이 투자자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판단 아래 주가 표기를 십진법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NYSE에서 거래되는 약 6천4백 종목 주식들의 주가가 이날부터 달러와 센트단위로 표기되며 아메리카증권거래소(AMEX)도 이날부터 모든 주가 표기를 십진법으로 바꾼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나스닥을 포함,미국내 다른 모든 증권거래소에 대해서도 오는 4월9일부터 주가표기 방식을 십진법으로 바꾸도록 했다.

NYSE는 1792년 설립 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16진법으로 주가를 표기해 왔으며 지난해 8월28일부터 6개 종목에 대해 시범적으로 십진법 표기를 시작,현재는 1백59개 종목이 십진법을 사용하고 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