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자동차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원화 약세와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자동차업체들은 수출물량 증가뿐 아니라 원화베이스 매출 증가와 대규모 환차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미국 시장의 경우 금리 인하와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로화의 강세 전환으로 유럽지역 자동차 수출 여건도 나아지고 있으며 업체들의 선진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올해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특히 원화 평균 환율이 1천2백원대를 유지할 경우 현대차의 매출액은 지난해(추정매출 17조1천4백44억원)보다 2.1% 증가한 17조5천1백35억원에 달하고 환차익이 3천6백91억원이나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차의 경우 매출액은 지난해(9조6천4백65억원)보다 1.6% 증가한 9조7천9백79억원,환차익은 1천5백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평균 환율이 1천3백원대를 보일 경우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이 각각 4.3%와 3.2% 증가하고 환차익도 각각 7천4백32억원과 3천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