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기업인 TV넷커뮤니케이션즈가 디지탈임팩트에 인수되는 형식을 밟아 코스닥시장에 우회등록(백도어리스팅:Back Door)한다.

TV넷의 백도어리스팅은 코스닥시장에서 지이티에 이어 두번째다.

디지탈임팩트는 13일 주식맞교환 방식을 통해 TV넷의 지분 4백56만여주(87.78%)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탈임팩트는 이를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어 1천10여만주(증자후 기준 58%)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유상신주는 96명의 TV넷 임직원 및 주주와 건잠머리컴퓨터 아이파트너창투 광장커뮤니케이션 등 10개 법인들이 인수할 예정이다.

특히 TV넷 이규동 사장은 3백10여만주를 인수,증자후 지분율이 7%로 떨어지는 새한을 제치고 디지탈임팩트의 최대주주가 된다.

유상신주의 발행가격은 2천3백50원.디지탈임팩트는 2백37억여원의 증자대금으로 TV넷 주식을 인수키로 해 두 회사의 통합은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TV넷 박성근 이사는 "두 회사의 합병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양사의 주식교환으로 사실상의 합병절차는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TV넷의 우회등록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직등록의 경우 투신 등이 회사본질가치를 크게 할인하고 있어 편법적으로 우회등록을 선택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TV넷은 내년 3월께 등록목표로 등록주간사계약까지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TV넷은 본질가치를 액면가(5백원)의 무려 11배인 5천1백70원으로 평가해 주식교환비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지탈임팩트는 TV넷과의 통합계약으로 인터넷 솔루션 및 홈비디오 유통사업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국내 최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