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500선붕괴"를 우려할만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지난주 주가는 550선에서 490선 사이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주말 514.46으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불안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주 상황도 마찬가지다.

증시환경에 대한 불가측성이 커지면서 주가의 변동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미국증시다.

대통령선거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증시는 이번엔 "미국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나스닥지수는 2,500선붕괴를 우려해야할 상황이 됐다.

미국증시의 불안은 한국증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와 환율불안이 그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 1천1백33억원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지난 1일에도 2천8백71억원어치를 밀어내기식으로 처분했다.

만일 나스닥지수가 2,500선아래로 미끄러질 경우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주가하락<>미국 뮤추얼펀드 환매사태<>뮤추얼펀드의 주식처분<>미국주가하락및 한국주가하락"이라는 악순환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럴 경우 종합주가지수 500선붕괴도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리아아시아펀드가 지난달 27일 청산키로 결정한데 이어 코리아유럽펀드마저 청산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주 증시는 미국증시와 외국인의 움직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적으론 환율동향과 구조조정 가속화가 변수다.

지난주말 다행히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급등세가 멈칫했지만 언제든지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폭발력을 내제하고 있다.

공적자금투입과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갈등도 주가에는 악재다.

연기금펀드가 그 규모를 1조2천억원으로 확대키로 한데다 이번주부터 근로자주식저축이 본격 판매될 예정인 점 등은 그나마 다행스런 호재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500<>540선의 박스권이 예상된다.

미국주가 추이에 따라 박스권이 400대로 내려앉느냐,아니면 550선위로 올라서느냐를 결정짓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