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7일 증권사에 전산사고가 발생할 때 곧바로 정상거래가 가능하도록 증권사 공동백업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호 금감원 증권감독국장은 "현재 증권업협회를 중심으로 전산사고 즉시 정상거래가 가능한 미러사이트 백업체제를 공동구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미러사이트(mirror site) 백업시스템이란 주전산시스템과 똑같이 움직이는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원격지에서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주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때 실시간으로 백업시스템이 가동돼 전산처리를 가능케 하는 체제다.

증권업협회는 연말까지 증권전산 또는 다른 사업자들의 지원을 받아 공동백업시스템 구축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말까지 미러사이트 백업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 국장은 "현재 증권사 가운데 미러시스템 백업시스템을 운영중인 회사는 신영증권이 유일하며 나머지 회사들은 장애 발생시 24시간 이내에 백업시스템이 가동되는 핫사이트 백업시스템을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