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현물이 연계된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 선물매도)잔고가 연중최저치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선물이 현물보다 약세를 보여도 현물 보유종목과 물량이 충분치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차익거래에 나서기가 어려워 선물가격 변동으로 인한 단기 매물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1천억원 근처를 맴돌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연중최저치인 7백89억원을 기록했으며 4일 1천1백64억원으로 소폭 증가한뒤 5일에는 다시 1천억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6일에는 1천29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피크에 이르렀던 지난 1월10일(1조4천3백억원)과 7월말(1조1천9백78억원)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줄어 들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매물로 인한 주가지수의 급락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봉원길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매수차익거래 잔고규모가 작다는 것은 향후 선물가격이 급변하더라도 시장에 쏟아져 나올 매물이 적다는 의미"라며 "현 수준의 매물잔고는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