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영과 운용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미국계와 영국계 투자회사 2∼3곳과 해외합작을 추진중입니다"

최근 창립기념식을 가진 아이투자신탁운용 구자삼(51)사장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답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했다.

새로 출발하는 투신운용사인 만큼 기존 투신업계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갖추겠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이 때문에 구 사장은 요즘 해외합작선을 찾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객재산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운용하겠다는 방침은 운용담당자의 면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외국인인 가이 스피어씨에게 부사장 겸 최고운용자(CIO)를 맡긴 것은 국내 투신업계에선 이례적이다.

가이 스피어 부사장은 지난 98년 미국의 리퍼 어소시에이션사가 헤지펀드분야 운용1위로 선정한 인물이다.

구 사장은 채권과 주식운용을 맡은 팀장도 국제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을 기용했다.

그는 프리코스닥이나 M&A(기업인수합병)관련 펀드 등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프리코스닥부문은 대주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나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어 다른 운용사에 비해 비교우위의 입장에 있을 수 있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구 사장은 "투명하고 독립적이며 과학적인 운용으로 올해 연말까지 8천억원의 수탁고를 올리겠다"며 올해 경영목표를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