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90%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하지만 주가수준이 워낙 높아 배당수익률은 0.38%에 불과하다.

5일 엔씨소프트는 오는 10월10일을 배당기준일로 주당 액면가(5백원)의 90%인 4백50원씩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사상 최고의 중간배당률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제도를 정관에 포함시킨 뒤 이사회에서 중간배당을 결의할 계획이다.

이 소식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추세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5천5백원(4.91%)오른 11만7천5백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배당률은 사상최고이지만 이 회사의 주가가 워낙 높아 투자자에게는 별 매력이 없다는 것이 시황분석가들의 지적이다.

배당투자자들은 시가인 11만7천5백원에 주식을 사서 4백50원의 현금을 받는 셈이다.

배당수익률이 0.38%에 불과해 배당투자에 나서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배당률이 일으키는 착시현상으로 일반투자자들이 마치 대형 호재가 터진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배당률은 시가가 아니라 액면가를 기준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착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배당률이 아니라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주식매매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