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의 구성원이 하나같이 ''시장경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문제를 시장주의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뜻은 좋고 말하기는 쉬운 것이 시장경제다.

그러나 시장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잠시 잠깐이라도 원칙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고 만다.

대우사태 이후 채권시장은 마비됐고 주식시장도 직접자금 배분의 기능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금융시장이 돌아가게 하는 일이야말로 시장주의를 지향하는 새 경제팀이 짊어진 숙제다.

주가는 그에 대한 답변을 새 경제팀에게 요구하고 있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