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전산망 개보수와 e-비즈니스및 인터넷등으로 인해 각광을 받았던 SI(시스템통합) 상장(등록)종목들의 ''희소성 프리미엄''이 사라질 전망이다.

유명 SI 대기업들이 증권업협회의 등록심사를 속속 통과,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계열의 대형 SI기업인 현대정보기술이 코스닥상장을 위해 지난 14일 공모주 청약절차를 끝냈다.

이 종목은 내달 코스닥에 상장된다.

또 포항제철 계열의 포스데이터, 동양그룹계열의 동양시스템즈, 신세계그룹계열의 신세계I&C, 독립기업인 KCC정보통신 등이 증권업협회 심사를 마치고 코스닥상장을 준비중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이들 SI업체들은 9월안에 상장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대형 SI기업들이 코스닥에 들어오면 기존 SI종목들의 희소성은 없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희소성으로 인한 주가 프리미엄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코스닥에 현재 상장돼 있는 주요 SI종목은 쌍용정보통신 인성정보 위즈정보기술 대신정보통신 링크웨어 유니씨앤티 아이엠아이티등이다.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SI 기업들에 대해 코스닥에서 주목받는 종목군으로 지목해 왔으나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정승호 연구원은 "유명 대형 SI업체들의 코스닥 입성이 눈앞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SI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며 "오히려 새 기업들의 진입을 계기로 SI업종 전체가 동반적 반등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