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시판될 투신사 비과세펀드에 시중자금이 대거 몰릴 조짐이다.

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6월말부터 투신사들이 예약 판매하고 있는 비과세펀드에 지난 1일까지 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신 2천8백억원, 대한투신 1천2백억원, 현대투신 1천8백억원, 삼성투신 1천8백억원, 제일투신 1천억원, 동양오리온투신 2백억원 등이다.

6개 대형사만 8천1백억원에 달해 업계 전체로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신업계는 아직 상품이 본격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조원이 넘는 예약이 들어와 향후 본격 시판될 경우 5조~10조원의 자금이 투신권에 한꺼번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과세펀드가 발매 전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1년만 맡겨도 비과세혜택을 받을수 있는데다 적립식뿐 아니라 거치식(목돈 투자)도 허용되기 때문이다.

김영진 대한투신 분당지점장은 "대부분 금융권 비과세상품의 가입기간이 3년 이상인데 비해 투신사 비과세 펀드는 1년 이상이어서 고객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비과세펀드에 시중자금이 대거 몰릴 경우 투신권의 자금사정이 호전돼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비과세펀드가 주식수요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투신사가 정상화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정부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는대로 비과세펀드의 약관을 정해 이달중순 이내로 투신사들이 펀드를 판매할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