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의 자금경색이 심화될 경우 투기등급채권이 집중 편입되는 뉴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 유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6개월짜리 하이일드 펀드의 만기가 속속 도래함에 따라 이 펀드에 편입돼 있던 투기등급의 채권이 신규 판매되는 뉴하이일드 펀드로 옮겨질 가능성이 커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6개월 만기 하이일드 펀드에는 3~4개월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현대 대한 등 대형 3투신의 하이일드 펀드중 오는 6~8월중 만기가 도래하는 6개월짜리 상품규모는 1조2천억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신 6천억원,대한투신 5천억원,현대투신 1천1백억원 등이다.

이들 펀드는 만기시 대부분의 채권을 뉴하이일드 펀드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어차피 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채권인데다 CBO펀드나 하이일드 펀드는 최근 수탁고가 거의 늘어나지 않아 편입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금경색으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뉴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현재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채권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이일드 펀드에 편입된 채권은 투기등급채권중 가장 우량한 채권을 엄선했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발생할 정도의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