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껍질이 깨지고 있다.

총리사임을 몰고온 세금문제에서,386 정치신인의 광주 술판에서,시민단체 간부와 국책연구원장의 성추문에서,공룡기업의 자금난에서 속속 껍질이 깨지는 것을 목격했다.

껍질이 깨져야 참된 모습이 드러난다.

그것은 닫힌 세상에서 열린세상으로 가는 길이자 희망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절망이란 껍질이 깨지고서야 무겁디 무거운 주가가 비로소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껍질이 깨지자 숨어있던 힘이 한꺼번에 뭉쳐지고 있다.

사람들은 곳곳에서 희망을 보았다.

더 희망적이기 위해선 껍질이 더욱 깨져야 하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