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보조금 폐지의 영향으로 중소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한국신용정보는 중소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를 조만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포함시키고 신용등급 조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신정은 <>내수위주의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후발 중소업체 <>GSM 단말기 등으로 생산품목 다각화를 이루지 못한 기업 <>가격 경쟁력 위주로 수출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단말기 제조업체가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정은 "5개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지난해 지급한 단말기 보조금이 3조원이며 올 1.4분기에만 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 중소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신정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생산설비는 연간 4천만대 이상인 반면 앞으로 수요는 3백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신정은 한편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의 경우 단말기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향후 IMT-2000서비스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현 단계에서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