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이 오는 27일 오전 9시에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 전망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유리젠트증권과 일은증권은 오는 27일 각각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26개 상장 증권사들은 대부분 이날 정기주총을 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으며 개최시간도 오전 9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같은날 같은시간대에 주총을 여는 것은 주가하락과 배당에 대한 소액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 1월4일 2278에서 지난 3일 현재 1064로 업종지수 자체가 반토막났다.

증권사들은 또 막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약속했으나 수익증권 손실 및 향후 경쟁격화를 빌미로 배당금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증권사 주총에선 역대 어느때보다 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세게 표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중 배당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대유리젠트증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유리젠트증권은 액면가 1천원 기준으로 7백원(70%)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은증권도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주당 1천5백원씩 30%의 현금배당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임기 만료되는 증권사 임원은 김남구 부사장 신정호 전무(이상 동원증권) 양회문 부회장(대신증권) 이중구 상무 손복조 상무(대우증권) 조정호 부회장(메리츠증권) 조성숙 상무(신한증권) 홍완순 부사장(현대증권)등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