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투자자들은 LG투자 대우 삼성증권 등이 주간사를 맡은 공모기업의 경우 공모가에 거품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이 따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현대 동원증권등이 주간사증권사를 맡는 기업의 공모에 참가할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지난 3월말까지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주간사를 맡아 공모를 실시한 기업중 각각 5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교보증권 대한유화 담배인삼공사 무림제지 한통하이텔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하락율을 보면 교보증권 66%,대한유화 37%,무림제지 29%,담배인삼공사 23%,한통하이텔 8% 등이다.

대우증권이 공모를 맡은 기업중 주가가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하는 기업은 코리아나화장품(하락률 66%)파세코(13%)동진세미켐(3%)한솔엠닷컴(3%)유니모테크놀로지(옛 국제전자,3%)등이다.

삼성증권도 같은기간 8개 기업에 대해 공모를 실시했으나 이중 절반인 4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추락했다.

대구도시가스(37%)담배인삼공사(23%)삼립정공(30%)백산(16%) 등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모두 상장기업이란 점이 특징이다.

각 증권사들은 공모가 거품론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높아진 것이 거품의 주요요인"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현대 동원증권등은 공모를 맡은 기업중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기업이 단 한군데도 없었다.

공모기업 수를 보면 현대증권 14개,동원증권 9개 등이다.

한편 공모기업중 공모가를 밑돈 종목은 디씨엠 현대중공업 미래케이블TV 유성 동국산업 인사이트벤처등을 포함해 21개에 달했다.

공모후 거래되고 있는 기업이 1백17개이므로 18%를 육박한다.

주간사증권사중 한 종목이라도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있는 증권사는 교보 굿모닝 대신 신영 하나 동양 SK증권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공모투자자들에게 공모기업 자체에 판단과 함께 주간사증권사의 능력에 대해서도 한번쯤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