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시장이 "블랙먼데이"의 충격에서 완연히 벗어나고 있다.

미 증시 불안이라는 "외풍"에다 수급불안까지 겹쳐있는 악조건에서 4일연속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에 대해 700선이 바닥임을 확인한 한 주였다고 진단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1포인트(0.77%)오른 767.16에 마감됐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707.72)이후 4일만에 59.4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63 포인트 상승한 73.50을 기록했다.

장초반에는 전날 미국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소식이 호재가 돼 770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4일만에 매도세로 돌어선데다 개인들도 차익매물을 내놓는 바람에 오름폭이 좁혀졌다.

삼성전자 등 일부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특별한 주도세력이나 주도주는 없었다.

한편에선 내린 종목보다는 오른 종목이 많은 "개별종목"장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25개를 비롯 5백72개 종목,내린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 2백54개가 나왔다.

특히 재료보유 개별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징주=전업종이 골고루 상승했으며 건설,종이,섬유,음식료,기계,운수장비업등의 오름폭이 컸다.

대형블루칩은 삼성전자와 데이콤 국민은행 등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큰 순이익을 남긴 증권주들도 모처럼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한솔전자 삼성테크윈 다우기술 등 첨단중소형주가 강세를 띄었다.

<>진단=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패했으나 "금융공황"에 대한 우려는 서서히 없어지는 분위기다.

불안심리를 삭인 개인들은 낙폭이 컸거나 재료가 있는 중소형 종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매매패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수의 추락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역시 미국 증시의 향배가 관건"이라며 "미 증시가 크게 요동치지 않는다면 780~800선에 걸쳐있는 저항선을 뚫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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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1.4분기 실적 호조
<>삼성차 매각 초읽기
<>투신사,순매수 지속

<악재>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재벌 주식 이동조사
<>금융구조조정 불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