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나스닥주가 불안과 옵션만기일 충격으로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런 와중에 은행주와 증권주는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8.04포인트나 하락한 837.01에 마감됐다.

전장 한때 20포인트를 웃돌았던 하락폭이 은행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주가 받치기에 힘입어 1포인트까지 줄어들었지만 후장들어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다시 확대됐다.

이날 프로그램매물은 2천2백21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도 4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1천1백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물량중엔 프로그램매물과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한 차익매물이 뒤섞여 있었다.

투신권에 뮤추얼펀드 판매를 허용하고 국제유가가 하락추세를 보인 점은 호재였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 특징주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가 옵션만기일 관련 프로그램매물 홍수로 약세를 보였다.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주는 전날 나스닥주가 폭락의 파편까지 맞아 하락했다.

남북경협관련주인 현대건설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총선후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순환매라는 해석과 실적호전 등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매기를 모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나 급등했다.

삼성증권 LG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주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세를 탔다.

증권업종지수는 2% 올랐다.

<> 진단 =향후 주가전망을 점치기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종우 연구위원은 "총선이 국면전환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만 미국시장의 나스닥 주가가 불안해 그나마 꾸준히 이어지던 외국인의 매수세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보다 조정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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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기관투자가 순매수
<>국제유가 하락세
<>투신권 뮤추얼 허용

<악재>

<>외국인 순매도 급변
<>옵션만기일
<>나스닥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