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중 거래고객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전자금융(e-banking) 분야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ING베어링증권은 5일 아시아 금융업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의 전자금융이 지난해부터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 조만간 선도은행과 기타은행과의 차이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NG베어링은 지난해 연말 10만명 수준이던 전자금융이용자가 지난 2월 20만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전자금융 범위가 환전 대출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한국의 전자금융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해안에 거래안전과 정보보호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자금융법과 전자인증제가 도입되고 일반은행보다 필요자본금이 훨씬 적은 인터넷뱅크의 설립이 허용될 예정인 점도 전자금융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ING베어링은 국내 최대 고객수를 자랑하는 국민은행이 대규모 기업간(B2B) 거래와 기업과 고객간(B2C) 거래 분야 모두에서 선도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소규모 B2B와 인터넷 공동체에 기초한 B2C 등 틈새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ING베어링의 분석은 그동안 전자금융을 주도해온 신한 조흥은행의 선발효과를 무시한 단순논리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