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주식들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성장주 급락세에 시름을 앓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 KOSPI IT지수는 전날보다 3.53% 하락한 803.03으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 하락율(1.92%)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데이콤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고 SK텔레콤은 5.94%나 하락했다.

한국통신도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 겨우 보합으로 마감됐다.

SK텔레콤은 3월초에 비해 주가가 1백60만원,데이콤은 16만원이나 내려갔다.

한국통신도 2만원이상 내리꽃혔다.

증권전문가들은 IT주가 전세계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추세 반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왜 떨어졌나=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시장에서 시작된 정보통신 주가의 거품논쟁이 코스닥시장을 거쳐 거래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수급여건이 탄탄하다면 파고를 헤쳐갈 수 있지만 가뜩이나 수급여건이 취약한 상황에서 거품논쟁이 겹쳐 하락폭이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유재우 애널리스트는 "IT주는 지수관련 우량주"라며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재연되면서 덩치큰 통신업체들이 선조정을 받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서용원 팀장은 "데이콤같은 인터넷 관련주들은 그동안 가입자당 시장가치를 산정해왔으나 이젠 전통적인 분석잣대가 적용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기관이 정보통신주를 대표적으로 매각해 보유종목의 차익을 실현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산을 마친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교체과정에서 통신주를 매각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가치주로 돌아서나=IT주를 축으로한 성장주의 침몰이 곧바로 가치주의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거래소시장의 수급이 취약한데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자금환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IT주"라는 큰 테마가 시장에서 퇴조하고 있다"며 "새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승탄력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조정을 받은뒤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제시된다.

유재우 애널리스트는 "성장주는 기본적으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상관계수가 높아 등락은 크겠지만 재차 상승할 여지는 크다"고 말했다.

첨단기술주의 이익실현폭이 전통가치주보다 크기 때문이다.

낙폭이 큰 IT종목에는 장기투자도 해볼만하다는 지적이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