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은 종합주가지수 890-920선 부근에서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890-920선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2조7천9백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6조1천4백2억원)의 45.4%에 해당하는 것이다.

외국인은 종합주가지수 950-980사이에서도 9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980이상에서도 6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860-890 7천억원 <>830-860 4천7백억원 <>810-830 3천7백억원 <>920-950 2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900 이상에서 주식을 팔고 800대에서 샀던 작년의 패턴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경우 지난 2월까지 만해도 900 이상에서도 상당수 주식순매수를 보였으며 지난달에는 지수에 관계없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주식을 주로 사들이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890-920선에 매물대가 몰려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이 890이하에서 주식을 팔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어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는 외국인과 정반대로 890-920선에서 집중적인 순매도(1조1천억원)를 보였다.

860-890수준에서도 4천5백억원을,830-860수준에선 5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초부터 줄곧 환매압력에 시달리다보니 지수에 관계없이 주식을 내다판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신사들이 유일하게 순매수한 지수대는 920-950수준이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