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추가형 금전신탁상품을 자산운용회사에 아웃소싱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인하,수익률 경쟁 등 운용회사간 경쟁을 부추기자 일부 운용회사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시중은행들이 추가형 금전신탁상품을 자산운용회사 및 투신운용사에 펀드운용을 맡기기로 하면서 자산운용회사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수수료 및 일정기간의 수익률 경쟁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회사들은 은행 금전신탁의 자문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회사 관계자는 "자산운용회사들이 무리하게 외형경쟁을 일삼으면서 자문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등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은행이 자산운용회사에 지급하는 자문료는 연간 위탁자산의 1.5~2% 수준이다.

일부 자산운용회사는 자문회사로 선정되기 위해 수수료를 1% 미만으로 받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