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투신권의 매물공세를 받아낸 끝에 간신히 상승세를 되찾았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9포인트(0.44%)오른 841.22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24포인트(1.3%) 오른 95.66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의 급등 소식을 등에 업고 강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20포인트 이상 수직상승해 86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좁혀졌다.

특히 오후장 들어선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추가 상승 여력을 빼앗았다.

외국인은 1천2백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투신사의 매물(3백98억원 순매도)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1개종목을 비롯해 3백41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33개종목을 비롯 5백41개 였다.

<>특징주=대형 우량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인 반면 중소형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대형주 지수는 0.83% 상승했다.

반면 소형주지수는 3.63% 하락했다.

해외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와 원주의 가격차가 벌어진 SK텔레콤,한국통신,한국전력 등 대형우량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활발했다.

반면 개별종목 장세를 이끌면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중소형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많았다.

대우그룹주와 우선주가 이틀째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분할매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알려진 대우중공업은 거래량 2위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리도 조금씩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시장엔 불안감이 맴돌았다.

<>전망=투신권의 매물공세로 촉발된 수급사정이 호전되지 않는 한 널뛰기 장세를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익증권 환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질 수 밖에 없다"며 "830~850선의 혼조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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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외국인 매수세 지속
<>미국 다우지수 폭등
<>국제유가 급락세

<악재>

<>반도체 가격 하락
<>금리 상승세
<>투신권 매도세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