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관 그리고 개인투자간의 대결"

28일 로커스 핸디소프트 싸이버텍홀딩스 심텍 등 4개 종목의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은 3대 투자주체간의 물고 물리는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은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싯가총액 25위내의 종목중 거래량이 1주에 불과한 평화은행 우선주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오른 종목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가를 끌어올린 매수주체는 "4사4색"이다.

우선 로커스의 주가 견인세력은 외국인.

15만1천1백71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2만3천주와 2만7천여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기관의 연합군간에 싸움이 벌어진 셈이다.

반대 케이스는 심텍.

개인투자가는 12만3백60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11만1천주를, 외국인은 8천여주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고군분투해 상한가를 만들었다는 결론이다.

싸이버텍홀딩스는 개인과 외국인간에 연합이 이뤄졌다.

개인투자가가 2만8천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소량이지만 5백여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들은 2만8천여주를 순매도했다.

핸디소프트는 조금 복잡하다.

개인이 1만7천여주를 순매수해 가장 큰 매수세력이었다.

기관중에서 증권회사등이 4천여주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은행등 일부 기관에서 2만주가량을 순매도했다.

기관들사이에 연합이 안이뤄진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기업가치를 중시하고 개인은 재료를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으며 기관은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며 "4개 종목을
둘러싼 투자주체간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