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은 "세콤(SECOM)"으로 유명한 시큐리티 전문회사다.

시스템경비 분야에 15만1천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65%에
달한다.

업계 최초로 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정보통신 연구인력을 대폭 보강해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콤 등 10개 회사와 함께 "IMT-2000컨소시엄"에 참여, 이동체에 대한
모빌 시큐리티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여기에 니트젠 넥센 등 신기술을 보유한 우량 벤처기업에 출자한 금액도
상당액에 달한다.

앞으로 이들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사이버 보안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종목이다.

<>영업실적 =지난해 매출액은 2천6백19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3% 남짓 늘어났다.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2.4% 증가한 2천9백96억원(삼성증권 예측치)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 등에 대한 토털 시큐리티(TS)분야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개발업체인 하우리와 제휴, 인터넷이나
전용회선의 바이러스 사전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도 판매중이다.

인터넷사업을 비롯한 신규사업 매출액이 작년에 5백23억원에 달했다.

회사측은 작년 세전순이익은 1백9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부터 2002년까지 이회사의 이익증가율이 연평균 16.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구조와 전망 =이 회사 배동만 대표는 작년에 "2003년까지 증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본금(1백82억5천만원)을 더 이상 늘리지 않음으로써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순이익(EPS)등 각종 수익성 지표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EPS는 지난해 3백93원에서 2001년엔 1천1백30원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최재홍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에스원은 액면분할을 실시한
작년 12월 3만3천2백원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과도하게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터넷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이므로 12개월후 이 회사의 주가는 2만8천5백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