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합주가지수가 엿새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 역시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가 급상승했지만 거래는 코스닥시장이 훨씬 많았다.

특히 이날은 거래대금에 이어 거래량까지 코스닥이 처음으로 거래소를
앞질렀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02포인트 상승한 897.52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98.80으로 1.33포인트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0.40포인트 올라 262.37을 기록했다.

벤처지수도 653.52로 46.68포인트 뛰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83.98로 4.15포인트 올랐다.

이날 장초반에는 전날의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며 87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유가의 급등세와 무디스사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내릴지 모른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바닥권을 인식한 대기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
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제약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삼성전자 한전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장막판 9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동시호가에서 소폭 하락, 897선에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은 3백40개종목이 상승하는 등 전업종에 걸쳐 오름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5조2천억원을 넘어 거래소시장보다 2조원가량 많았다.

거래량도 2억1천9백25만주로 거래소의 2억1천2백42만주를 앞질렀다.

코스닥 거래량이 거래소를 능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우량주들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신규등록종목을 중심으로
중저가 우량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이영목 과장은 "코스닥지수가 전고점에 달할 18일이
추가상승여부를 결정하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9.96%로 전날보다 0.03% 올랐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