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추얼펀드가 간접투자시장의 틈새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증시의 장기조정국면으로 국내 뮤추얼펀드및 주식형수익증권이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것과는 달리 해외펀드의 수익률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투자신탁은 자사가 판매 대행하고 있는 미국 피델리티의
뮤추얼펀드에 6개월만에 1천5백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간 일반 주식형수익증권이 감소내지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세계최대 자산운용회사인 피델리티의 명성과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때문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이 판매하는 피델리티의 뮤추얼펀드는 주식형 33종, 채권형 4종,
혼합형1종, 현금형 2종등 총 40개 펀드다.

이중 일본증시의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는 "일본 소형주펀드"의 경우 지난
11일 현재 최근 1년간 1백77.58%(원화환산 수익률)의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본펀드" 역시 최근 1년간 1백9.38%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홍콩중국펀드" "유럽중소형주펀드"등도 각각 1백7.20%와 95.22%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를 기록하고 있다.

첨단기술주와 정보통신주에 집중 투자하는 "테크놀로지펀드"와 "통신주
펀드"는 최근 3개월동안 30.53%와 24.95%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한투가 판매하는 피델리티펀드는 총 40개 하위펀드를 가진 엄브렐러펀드로
운용된다.

최근 국내 투신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엄블렐러펀드와 같은 구조다.

주식시장의 상황이나 환율움직임에 따라 별도의 수수료 없이 다른 펀드로
전환할 수 있다.

연간 6회까지 전환이 가능하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