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환매가 본격화된 2월들어 개인들의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13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2월들어 10일까지 불과 1주일만에
이 증권사 창구를 통해 1천3백36억원어치의 국공채와 우량회사채를 사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양증권의 지난 1월 한달간 채권 판매액(1천74억원)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김병철 동양증권 채권팀장은 "개인 고객들은 주로 국공채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국공채는 회사채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0.5% 이상의 높은 확정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개인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또 지난 1월26일부터 12일간 LG투자증권을 통해 국공채
3백억원어치와 신용등급 AA이상의 우량회사채 7백억원어치를 사들였다.

LG투자증권 채권운용팀 관계자는 "이자지급 방식이 할인채 복리채
3개월 이표채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퇴직금 등 장기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려는 고객이 많이 사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외에도 현대증권과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국공채와
우량회사채를 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장기금리 하향안정화 정책으로 금리가
현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증권사들이 대우채 환매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국공채와 우량회사채 세일에 나서고 있어 개인들의
채권매입이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