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신탁회사인 피델리티가 "한국증시에서는 지금이 정보통신
관련주를 저점매수할 때"라고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있다.

피델리티 영국의 수석 애널리트스 제프리 호크만은 20일 "한국등 아시아
지역의 첨단기술주및 정보통신 관련주는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크만은 피델리티와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한국투신 초청으로 방한해
이날 한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실적대비 저평가된 가치주(Value Stock)가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지만 이는 연초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3-4개월이후 인터넷
정보통신등 성장주(Growth Stock)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지금이 우량 정보통신 관련주를 저점매수할수 있는 기회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증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의 급락세와 관련, "지난해 급등한데 따른
자연스런 조정국면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첨단기술주가 주로 등록돼 있는 코스닥시장의 경우 미국및
영국의 동종업종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주식이 많아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9월 현재 운용자산이 9천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투신사다.

한국투신은 지난해 8월부터 피델리티와 업무제휴를 맺고 피델리티펀드
40개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판매잔고는 1천3백억원이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