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 언제 나옵니까"

코스닥 투자자들이 미국 나스닥지수및 나스닥지수선물 동향에 지나칠
정도로 과민반응하는 것을 빗댄 증권가의 우스갯 소리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은 간밤의 나스닥지수 움직임뿐만 아니라 나스닥지수선물
동향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1.82% 하락한 13일 코스닥지수는 6.83% 떨어지는 등 나스닥
주가가 떨어지면 코스닥주가는 더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중에는 나스닥지수선물 동향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가 사람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나스닥지수선물 동향을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다.

24시간 거래되는 "나스닥 100" 지수선물 동향은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
(www.cme.com/cgi-bin/gflash.cgi) 사이트에 접속하면 알 수있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세계 증시가 어느 정도 동조화 추세를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증시마다 고유의 주가 변동요인이 있기 마련"
이라며 "나스닥지수 동향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주가가 필요이상으로 하락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숙도, 업력, 시장지배력 등에서 미국 나스닥 상장종목과 코스닥
등록종목의 성격에도 차이가 많다는 지적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