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은 1980년에 설립된 의류전문 수출업체다.

최근들어 코스닥에 등록하는 기업들가운데서는 회사 연륜이 있는 편에
속한다.

창업 20년을 넘은 이 회사는 OEM을 통해 동남아 생산기지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방한용 파카제품의 매출비중이 가장 크다.

해외무역은 공모주 청약(11일마감)을 통해 25억원을 조달했다.

공모가액은 1만원(액면가 5천원)이었다.

이 공모가액은 주간사증권사(한화증권)가 계산한 해외무역의 주당 본질
가치인 1만3천3백19원보다 25%나 할인된 가격이다.

여기서 주간사증권사와 해외무역이 공모가액 결정에서 고심한 흔적을
간파할 수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요즘 투매패턴을 감안해 공모가액을 낮게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 인터넷 반도체같은 종목군에 매기가 편중되는 최근의 코스닥
시장기류를 의식한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무역의 기업내용 자체만 놓고 보면 크게 흠잡을 곳이 없다는게
증권가의 평가다.

해외무역은 수출제품의 90%이상을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 있는 현지투자법인
(공장)에서 만든다.

설립되지 10년이 넘은 인도네시아 공장은 생산직 근로자만 3천명선에
이른다.

미얀마 현지공장은 1998년에 가동된 새 공장이다.

현재로써는 다른 곳에 해외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해외무역의 지난해 매출액은 5백3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년에는 매출액이 5백8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이익은 지난해의 27억원에서 금년엔 28억원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무역은 코스닥의 일반기업부에 소속될 예정이다.

주권 매매개시일은 28일께로 잡혀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