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

LG텔레콤은 9일 기업이미지를 개선하고 주식에 유동성을 부여하기
위해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며 실무차원에서 등록요건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3월 정기주총에서 주식양도제한을 폐지한
뒤 통일규격유가증권을 발행하기만 하면 코스닥시장 등록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게 되므로 코스닥시장 등록에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업협회와 코스닥증권시장(주)에서 최근 제 3시장
참여의사를 타진해왔으나 이 시장을 거치지 않고 곧장 코스닥시장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공모증자 실시여부와 등록시기 등은 시장상황과 시장외적인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자본금이 9천5백억원인 초대형 정보통신업체로 이동전화
가입자수(3백10만명)에서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에 이어 3번째다.

LG텔레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면 코스닥시장에서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등과 함께 "이동통신 3인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텔레콤과 함께 제도권 밖의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신세기통신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코스닥시장 등록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높아 실무차원에서는 코스닥등록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