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올해 순이익 목표치를 5천억원으로 제시하는등
국내 주요 통신업체들이 올해 실적 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와관련, 대우증권은 올해가 통신업체 실적개선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며
통신주의 대세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6일 한국통신은 올해 매출 10조5천3백억원, 순이익 5천억원을 올려 사상
최고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9.4%, 순이익은 25.0%가 증가할 것이란게 한통의
설명이다.

SK텔레콤도 올해 목표치로 매출 5조원, 순이익 5천억원을 제시했다.

SK텔레콤 역시 사상 최고의 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통프리텔과 한솔PCS도 각각 3천억원과 1천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등 이동통신업체들이 이처럼 실적목표를 대폭 높인 것은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자가 폭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지난 98년말 1천3백만명 수준에서 지난해말
2천3백만명으로 1년새 무려 1천만명이나 증가했다.

신규 이동전화 가입자의 사용료가 올해부터 전부 매출 및 순이익으로
연결돼 실적개선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각 회사들은 내다봤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경기회복으로 전화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동통신업체들이 통신과 인터넷을 연결, 인터넷분야로 사업을 확장중
이어서 신규 이익창출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지난해까지 완료한 구조조정의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통의 경우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3천억원이 넘는 특별 퇴직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거의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하반기께 시내전화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실적개선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데이콤도 구조조정에 따라 영업원가가 감소하고 인터넷 전용선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 전체적인 수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실적개선을 주된 이유로 통신업체들이 단기급등 및
단기급락하는 와중에서도 계속해서 매수추천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최근 통신업체의 단기급락의 원인으로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이동전화 요금 인하 가능성등 두가지로 꼽았다.

그러나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동전화 요금이
인하되더라도 통화량 증가로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민경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EV/EBITDA(기업가치를 세금및 이자지급전
이익으로 나눈 수치)라는 주가지표로 봤을때 아시아 주요통신업체들은 20배
수준"이라며 "이에반해 SK텔레콤 한국통신등은 10~15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